여야, 마지막 주말 ‘불꽃 대회전’…수도권 집결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1일 0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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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고양시(을) 함경우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충장로 롯데마트 고양점 사거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함경우 후보 캠프 제공)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고양시(을) 함경우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충장로 롯데마트 고양점 사거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함경우 후보 캠프 제공)
4·15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는 11일 모두 수도권으로 집결해 총선 승리를 위한 당력을 집중한다.

비교적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조금이라도 역전의 빌미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전세 역전’을 노리는 미래통합당은 사실상 이번 주말 수도권 승부를 마지막 기회로 보고 당의 모든 자원을 쏟아부을 태세다.

양당이 모두 서울·인천·경기에 집중하는 것은 전체 253개 지역구 중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121개 지역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데다 접전을 펼치는 곳이 많아 수도권 승부에 따라 전체 총선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 판세는 대체적으로 민주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관측이긴 하지만 막판 조그만 변수에도 분위기가 급변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수도권은 여야 모두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등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흩어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최근 입원을 마치고 돌아와 당의 선대위 회의에 나섰던 이해찬 대표는 피로가 누적된 만큼 이날 오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리는 ‘제101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 등 최소한의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위원장은 출마 지역구인 종로 유세와 함께 서울 격전지 지원사격에도 나선다.

이날 오전 종로 모처에서 일정을 시작한 후 서울로 자리를 옮겨 동작을 이수진, 서초갑 이정근, 서초을 박경미, 강남을 전현희, 강남병 김한규 후보를 지원 유세를 한다. 오후 5시에 다시 숭인동으로 돌아와 혜화동 일대까지 종로 유세에 집중한다.

이 위원장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종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국 유세는 최소화하고, 지원 유세도 수도권으로 한정해 동선을 최소화하는 방침을 세웠다.

장외 지원으로 돕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양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선다.

임 전 실장은 경기 단원을 김남국 후보와 용인병 정춘숙, 용인정 이탄희, 평택을 김현정 후보 유세에 함께한다.

양 원장은 윤호중 사무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강남 벨트’인 서울 광진을(고민정)·중·성동을(박성준)·서초을(박경미)·강남을(전현희)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이날 서울·인천·경기에만 머무르며 선거 유세에 나선다.

통합당 측에 따르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황교안 대표의 종로 캠프에서 조찬 회동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는 ‘막말 논란’이 있었던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에 대한 징계가 ‘탈당 권유’ 수준에 그친 것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후 인천·경기 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오전에는 인천 중·강화·옹진(배준영), 연수 갑·을(정승연·민경욱), 남동 갑·을(유정복·이원복) 선거구 후보들을, 오후에는 경기도로 옮겨 안산 상록갑·을(박주원·홍장표), 안산 단원갑·을(김명연·박순자), 안양 만안(이필운), 안양 동안갑·을(임호영·심재철), 경기 성남분당 갑·을(김은혜·김민수), 광주 갑·을(조억동·이종구)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다시 서울로 자리를 옮겨 송파 을·병(배현진·김근식)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다시 대학로 인근으로 돌아와 황 대표와 함께 공동 거리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 대표 역시 오전 김 위원장의 조찬 회동 후 광장 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대학로에서 김 위원장과 합동 유세에 나선다. 그는 맞상대인 이 후보와 달리 자신은 종로 유세에 집중한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만큼 주말 동안 종로구 유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의종군으로 당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경기 지역을 찾아 파주갑(신보라) 및 고양 갑·병·정(이경환·김영환·김현아) 선거구에서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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