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칵테일바 확진자 5명 발생…접촉자 200명 검사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9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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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뉴스1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한 칵테일바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래마을에서 칵테일 바를 운영하는 A 씨(40)가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8일 A 씨의 부인 B 씨(37)와 칵테일바 종업원 C 씨(27)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 씨가 B 씨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기 승무원인 B 씨는 지난달 18~21일 출장차 미국에 다녀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처음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이 나타난 날 그는 인근 내과의원과 약국에 다녀왔다. 이달 2일에는 식료품점과 자신의 칵테일 바에 나왔다.

종업원 C 씨도 2~5일 칵테일 바에 출근했다. 이 칵테일 바에는 C 씨를 포함해 3명의 종업원이 있었으나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서래마을 칵테일 바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C 씨가 1~7일 동작구의 한 PC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곳 이용자 193명을 포함해 200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와 동작구에 각각 코로나19 즉각대응반을 구성하고 역학조사와 접촉자 파악, 감염 경로 조사에 나섰다. 칵테일 바와 PC방은 각각 7일과 8일 폐쇄조치 및 방역소독이 진행됐다.

한편 6일 동작구 노량진의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27)도 3일과 4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 칵테일 바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B 씨의 3차 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이 남성과 접촉한 또 다른 20대 남성이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9일 성남시 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이 남성은 칵테일 바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소규모 음식점 등에도) 좌석 공간을 넓게 배치하도록 하고 출입시 발열체크, 마스크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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