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세월호 무조건 성역?…차명진, 누구나 바라는 말 했다”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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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9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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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세월호는 무조건 성역이냐?”며 관련 발언으로 제명 위기에 처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를 두둔했다.

김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표를 받으려면 입을 틀어막아야? 당선되려면 눈치를 잘 살펴야? 선거 때만 되면 중도 좌클릭해야? 세월호는 무조건 성역? OOO도 성역?”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이에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문수TV’에서는 “세월호는 아무리 부적절한 것도 모두 다 막말로 취급받고 성역으로 취급 받는지”라며 “차 후보는 오히려 누구나 바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보도하지 않는 언론, 현실이 이렇다”며 “그말을 했다고 오히려 제명을 시킨다니 어찌된거냐. 아무리 선거판이 제정신이 아니라지만, 어떻게 진실을 밝히는 (것을) 전부 막말이라고 해서 다 잘라내느냐”고 비난했다.

차 후보는 김문수 위원장의 오랜 측근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제15대 국회의원 시절(1996~2000·경기 부천소사) 보좌관을 지냈다. 부천 지역구도 물려받아 17대·18대 의원을 지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부천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OOO 사건이라고 아시나?”라고 물으며 “2018년 5월 OOOOO라는 매체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막말 논란을 촉발했다.

미래통합당은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차 후보의 윤리위 회부를 결정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후보자가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에 정말 죄송스럽다”며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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