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황교안, 당선 기대…여론조사 반드시 일치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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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7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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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종로 평창동에서 열린 황교안 종로구 후보 선거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종로 평창동에서 열린 황교안 종로구 후보 선거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황교안 후보가 (여론조사) 초장에 20% 이상의 차이가 났는데 그게 10% 정도 수준으로 좁혀졌다”며 “황 후보의 당선도 기대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옛날 보궐선거 때 이런 경험이 있었다. 투표 발표하는 날 여론조사 결과가 48:12였다. 내가 그 당시 선대위원장으로 선거운동을 했던 조순영 후보가 11%였는데, 그걸 2주 만에 만회해서 결국 당선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 여론조사 결과가 나빠졌다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를 안 본다. 지금 초장에 나타나는 여론조사가 반드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며 “지금 여론조사 한 것은 이미 일주일 전에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적인 여론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특히 서울시에서 민심의 동향이라는 건 누구도 중간에 얘기를 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역대 선거에서 서울시의 선거 결과가 모든 정치 상황을 변화시킨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시민들의 투표성향을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서울시민이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할 거라는 것에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다. 여론조사 얘기를 주변에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듣는데, 거기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이룩한 여러 가지 사항을 놓고 봤을 때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게 별로 없다”며 “특히 경제에 관해서는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데 소주성 성장에서 성장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지 않았냐”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국민 생활은 점점 팍팍해졌는데 서울시민이 아마 그런 점에서는 특히 더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그런 걸 봤을 때 과연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건 뻔한 거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육감적으로 느끼는 표심이 4년 전 민주당을 이끌었을 때와 비슷하냐”는 물음에 “느낌은 그렇다. 며칠 동안 유세를 해 봤는데 그 유세하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기분이 좀 그렇다”고 답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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