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30만명 넘어… 사흘만에 10만명 급증… 트럼프, 1-2차 세계대전 언급 “힘든 한 주 될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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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트럼프 “마스크 수출기업 보복”
백악관 “식료품점-약국도 가지말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한 주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5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만1637명으로 주말 사이 6만 명 이상 늘었다. 3월 19일 1만 명을 돌파한 이후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난 수치다. 3월 27일 10만 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 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다시 1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다. 사망자 수도 8454명으로 증가하며 8000명 선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불행히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참혹한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망자) 숫자는 일찍이 보지 못했다. 아마도 세계대전, 제1차 세계대전 또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발생한 사망자 숫자)…”이라고 덧붙였다. 데버러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지금은 식료품점이나 약국도 갈 때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스크를 비롯해 방역물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거칠게 대할 것”이라며 “이는 보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미국#코로나19#확진자#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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