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4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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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해 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앞으로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방역과 의료전문가들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발생 후 모든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왔고, 아이들의 개학을 위해 2주 전부터는 강도를 더욱 높인 결과 우리는 미국과 유럽 여러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크게 줄었다”며 “교회와 어린이집 등 밀집시설 감염이 크게 확산되지 않은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 준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유학생 등의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국내 감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수도권의 감염 추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더구나 해외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 감염자는 순식간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 총리는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고, 전례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으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는 분들도 계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지장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 총리는 “감염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이 낫고, 감당할 수 없는 혼란보다는 인내하고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며 “힘들더라도 우리 공동체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돌려즈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 후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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