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OPEC+서 합의 준비 돼…하루 1000만 배럴 감산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4일 0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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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들과 합의할 준비 됐다...미국과도 협력"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논의 가능...더 적거나 많을수도"
6일 OPEC+ 화상회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지탱을 위해 주요 산유국들과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약 1000만 배럴 감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A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원유업체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우리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라는 주어진 체제의 틀 안에서 파트너들과 합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OPEC+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회원이 아닌 10개 산유국의 모임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해당 이슈를 놓고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장의 균형을 잡고 생산량을 줄이려면 조율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 추정에 의하면 우리가 하루 약 1000만 배럴 감산에 관해 얘기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적을 수도 있고 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OPEC+는 국제 유가 안정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6일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항공 운항과 원유 수요가 크게 줄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산유국들은 유가 지지를 위해 3월 초 원유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와 OPEC 비회원 산유국들을 이끄는 러시아 간에 원유 생산량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만~1500만 배럴 감산을 합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가 긴급 OPEC+ 회의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잇따라 통화해 국제 원유 시장 상황을 논의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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