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추정’ 사망자 260명…대부분 군인”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일 13시 35분


코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사망자가 260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지지통신은 1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에서도 중국과의 국경 부근에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점차 퍼지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코로나19 추정 사망자는 대부분 군부대에서 나왔고, 수도 평양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다.

소식통은 “국경경비대 병사들이 중국인들과의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부대 내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중 180명 정도가 군인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평안북도에서 10명 이상, 평안남도에서 30명 이상의 코로나19 추정 사망자가 나왔고, 평양의 경우 현재 1300명 정도가 격리돼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와 관련 서울에 거주하는 한 탈북여성도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에서 전해온 얘기라며 “각지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에 대한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7일자에서 “평안남북도와 양강도·나선시 등 전국적으로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2280여명 남아 있다”고 보도한 점에 비춰볼 때 북한에서도 상당수의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각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열악한 의료사정을 이유로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있더라도 이들을 제대로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간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및 국제철도 운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서다.

이후 북한 당국은 2월 말 러시아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1500개를 지원 받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