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CDC, 공공장소 천 마스크 착용 권고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3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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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자의 타인 상대 바이러스 전파 위험 낮춰"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침을 주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반 대중을 상대로 공공장소에서의 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연방 당국자를 인용, “마스크 관련 CDC 지침이 마련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시민들에게 얼굴을 가리도록 권고하는 쪽으로 공식 지침을 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다만 새 지침이 나오더라도 의료인들의 필요 물품이자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N95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는 사용하지 말라는 점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천을 이용해 얼굴을 가리도록 권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를 ‘DIY(Do-It-Yourself) 천 마스크’라고 칭했다. WP는 “만약 착용자가 감염됐을 경우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위험을 잠재적으로 낮출 것”이라며 “현재는 건강한 사람들 경우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게 CDC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 관련 논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백악관 공식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회견에서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마스크 착용 대상 확대) 관련 질문에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라면서도 “확실히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를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일정 기간이며, 영원히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마스크를 영원히 쓰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그럴 수는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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