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무인車“경호-수송-특수임무 내게 맡겨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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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국방 - 현대로템
민·군 겸용 ‘HR-셰르파’, 원격-자율주행 가능 차량
KT와 5G 양해각서 체결


현대로템은 K2전차, 차륜형 장갑차와 같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HR-셰르파(HR-Sherpa·사진) 등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무인체계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관련 부문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함과 함께 방산 부문의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2018년 10월 ‘2018로보월드’ 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 HR-셰르파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전기구동 방식의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으로서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HR-셰르파는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 수송·환자 후송, 화력 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원격주행 기능과 함께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2019년 11월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경호안전통제단과 함께 HR-셰르파의 원격 및 자율주행 기반 경비정찰 임무 수행 능력을 시연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9년 11월 KT와 함께 ‘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관제플랫폼 개발 및 사업을 위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무인차량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민수용 차량 기술력을 접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차륜형 장갑차 등 기존 지상무기체계를 개발하며 차량 관련 민수 기술 및 부품을 군용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차량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기존에 보유한 전차, 차륜형 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에 요구되는 무인화 기술 고도화에 힘써 효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체계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무인체계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에 대비한 선제적 역량 강화를 이룰 예정이다. 더불어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으로 자리 잡고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확보한다는 것이 현대로템의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자주국방#국방#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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