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주가 폭락할 때 버핏은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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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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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 News1
워런 버핏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공포가 미국 증시를 뒤덮고 있을 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주식을 쓸어 담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미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4530만달러(약 537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평균 단가는 주당 46.40달러. 이번 매입으로 버크셔해서웨이의 델타항공 지분은 11.2%(7190만주)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지난 3일 기준 델타항공 주가가 전날대비 2.08% 하락한 46.18달러에 거래를 마쳐 버핏 회장의 투자는 약간의 손해를 봤지만, 지난주 델타항공 주가 대비해선 20%나 싸게 산 셈이 됐다.

버핏 회장이 델타항공 주식을 산 지난달 27일은 뉴욕 다우지수가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4.42%)을 기록한 날이었다.

이날 S&P500지수는 4.42%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3000선이 붕괴됐고, 나스닥 역시 4.61% 급락하며 뉴욕 3대지수 모두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버핏은 주가가 최저점일 때 델타항공의 주식을 매집한 것이다. 최근 항공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수요 감소로 연일 하락했었다.

버핏 회장은 “사람들이 욕심을 가질 땐 공포심을 가지고, 사람들이 공포심을 가질 땐 욕심을 가져라”라는 조언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24일 버핏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급락 사태를 두고는 “주가 급락은 좋은 거다. 좋은 회사를 더 싸게 살수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또 “매일 뉴스를 보고 주식을 사거나 팔지 말고, 투자를 할 땐 회사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주식을 살 때는 이 회사가 10~20년 뒤 어디에 있을 지를 먼저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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