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착륙불허에 발묶인 韓승객들…빈 비행기 띄워 데려온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9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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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국, 29일 韓여객기 하노이 공항 착륙 불허
아시아나·대한항공, 인천발 베트남행 페리 비행하기로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로 불허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베트남 현지에 발 묶인 한국인 승객들을 위해 빈 비행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노이 공항 당국의 승인에 따라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발 하노이행 OZ733편을 승객을 태우지 않고 ‘빈 비행기(Ferry)’로 띄운다고 밝혔다. 이후 하노이발 인천행 OZ734편에 한국인 승객 151명을 태워 돌아온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10분 인천에서 출발해 하노이로 향하던 아시아나 OZ729편 항공기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번돈공항 착륙 대신 회항을 결정했으며, 출발 약 1시간 만에 인천으로 긴급 회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노이 공항 착륙이 갑작스럽게 불허된 상황을 감안해, 다른 공항도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45분 인천발 다낭행 OZ755편, 오후 6시55분 인천발 푸꾸옥행 OZ772편, 오후 7시25분 인천발 호찌민행 OZ735편도 페리 비행으로 현지에서 승객들을 데리고 온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노이 공항 외의 다른 공항에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승객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인천발 베트남행 항공편의 운휴 여부 및 29일 긴급 회항한 항공편 탑승객에 대한 보상 조치는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도 이날 인천을 출발해 하노이, 사이공(2편), 다낭, 푸꾸옥, 나트랑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6편을 페리 비행하고, 베트남발 인천 항공편은 정상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후 인천발 베트남 항공편의 운항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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