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폭력의 그늘로부터 도망친 소녀 이야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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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아들린 디외도네 지음·박경리 옮김/284쪽·1만4000원·아르테

2017년 단편소설로 데뷔한 벨기에의 38세 작가가 2018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벨기에의 최고 권위 문학상인 빅토르로셀상을 비롯해 14개 문학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약 30만 부가 판매되며 대중적 호응도 얻었다.

프랑스어 원제는 ‘La Vraie Vie(진짜 삶)’. 동물 사냥과 위스키를 즐기며 남아도는 폭력적 에너지를 자신보다 육체적 힘이 약한 아내와 자녀를 대상으로 해소하는 망나니 부친, 그가 자신의 삶에 드리운 짙은 그늘로부터 탈출할 길을 어렵게 더듬어 찾아나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옮긴이는 “한 번이라도 폭력을 당해 본 사람이라면 그 상처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도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자기 생의 방향을 바꿀 눈부신 여정을 찾아낸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고 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여름의 겨울#아들린 디외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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