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범국가적 대응 필요”…문 의장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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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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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4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코로나19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4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코로나19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환담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전 국가적인 총력 대응이 필요한 시기인데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0분 국회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낀 문 대통령은 국회 본청 출입문에서 체온측정에 응한 뒤 영접 나온 문 의장과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고 인사했다. 국회는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뒤 지난 26일부터 모든 출입자에 대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이어서 문 대통령과 문 의장은 오후 2시42분부터 오후 2시58분까지 16분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환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코로나19 특위를 설치해주셨고, 감염병 예방관리법이나 검역법 같은 ‘코로나 3법’도 통과시켜주셨다”라며 “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각 당이 아주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정당 대표들과의 회동이 초당적인 협력의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정부와 국회 사이에 긴밀한 비상협력체제가 구축돼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피해를 조기에 복구해 하루빨리 국민들이 편안해지면서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그렇지 않아도 녹록지 않은 대내외 국면에 이것저것 많이 걸쳐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닥치니 때로는 막막하기도 하고, 왜 이러는가 생각되다가도, 우리 민족은 위기에 강하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면 못 이뤄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에 적절하게 국회를 방문해주셨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국회를 여섯 번째 방문하셨는데 대통령 중에서 임기중에 가장 많이 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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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취임식날 오셔서 취임선서도 하기 전에 야당 대표들을 만나셨던 그런 사례가, 지금도 또 필요한 시대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런 문화를 복원하는 의미에서 단순한 코로나19 해법 문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앞으로도 21대 국회가 어떻게 되더라도 자주 국회에 오셔서 당 대표들도 만나고, 의원들도 만나는 소통의 기회를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국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대통령 취임선서 이후 여야 대표들을 만났고, 같은 해 6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이날 환담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강민석 대변인,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유인태 사무총장과 이기우 의장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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