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내 신천지 신도 740명 유증상…대규모 확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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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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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경기도가 도내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를 시행해 유증상자 740명을 확인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 경기도내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해서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 명단 3만 3582명, 2월 16일 과천 예배 참석자 9930명(경기도민 4890명), 대구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민 신도 22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2995명을 제외한 3만814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740명이 유증상자로 파악됐다. 이는 조사 완료자 대비 2.4%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증상자 740명 중 46.7%인 356명은 과천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이다. 또 유증상자 가운데 2~30대가 466명(63%)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검사 결과 유증상자의 80%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의 통계적 수치로 봤을 때 경기도에서도 600명 넘는 대규모 확진자가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즉시 판단하고 즉시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병 확산 방지는) 속도와 정확도가 중요한데, 그중 속도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속도의 기반은 강력한 행정력”이라며 “앞으로 며칠이 감염병 싸움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유증상자 전원에 대해 감염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나오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나머지 신도 전원에 대해서도 14일간 능동감시를 실시한다.

통화가 안 된 신도 2995명은 재조사 중이며,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한 신도 258명 그리고 오늘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소재 파악 협조 요청을 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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