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지 신도 명단 누락 드러나…오늘 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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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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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뉴시스(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뉴시스(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해 제출했다며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8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젯밤 질본관리본부로부터 타지역 신천지 신도 중 대구 거주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포함된 명부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전달받았다”며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던 명부와 대조한 결과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8269명 외에 주소지는 대구이지만 지파가 다른, 타지역의 신천지 교회 교인이 222명, 신천지 교육생 1761명 등 총 1983명이 관리대상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에서 관리해야 할 신천지 교인은 총 1만252명이며, 추가된 교인 중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추가 확인된 1983명에 대해서는 신속히 소재 파악 후 격리 조치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검체 채취 후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당초 9337명 중 타지역 거주자로 분류되었던 1068명에 대해서도 다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늘 중으로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그동안 역학 조사에서 신천지 관련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하여 감염병 방역 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 조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이미 달서군청 공무원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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