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국민 탓에 거짓말 까지…박능후 경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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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7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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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코로나19’사태의 원인을 자국민 탓으로 돌리고, 거짓 증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며 사태 악화의 책임을 국민에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장관은 감염학회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정권이 잘못해서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정권이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민주당 지도부에 있으니 코비드19(코로나19) 전쟁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대한민국을 코로나의 제물로 바치고 있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긴커녕 울리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을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박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한의사협회가 건의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왜 시행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의학적 관점에서 의협보다 대한감염학회가 더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다. 감염학회는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감염학회는 지난 2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와 함께 입장문을 내고 “후베이성 외 중국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가 발생하는 사례가 40%를 차지해 후베이성 제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학회는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안전을 위해 위험군의 유입 차단 전략이 필요한 단계”라며 “주변 국가의 유행이 적절히 통제되기 전까지는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들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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