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투자노트 “코로나 리스크=주식 저가 매수 기회”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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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뉴욕 증시가 연이틀 폭락하자 헐값에 고가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저가매수의 최적기라고 펌프질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매우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 넘게 급락했고 전날 폭락세까지 합쳐 6% 넘게 추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에서 강력한 매도세를 유발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미국은 잘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트위터는 백악관의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커들로 위원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이러한 급락세에 매수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염병 대유행 경고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CDC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미국으로 확산되며 세계적으로 대유행(팬데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데믹 공포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의 폭락장이 이어졌고 트럼프의 노발대발했다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영향력에 대한 전망을 삼가할 것을 백악관 주요 보좌관들에게 요구했다. 코로나 공포로 뉴욕 증시가 더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컨설팅업체 델텍의 휴고 로저스 수석투자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주가를 부양하려는 것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저스 전략가는 “뉴욕증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시장에 개미 투자자들을 불러 들여 주가를 부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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