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회의 “코로나19 확산, 향후 1~2주가 고비”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5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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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향후 1~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종합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4일 열린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국가 전문가회의를 통해 “지금부터 1~2주일이 (코로나19 발병이) 급속히 확대되느냐 수습되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란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지금 시기엔 환자 증가 속도를 가능한 한 억제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며 “앞으로 환자 수가 대폭 증가할 때를 대비해 의료지원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회의 부(副)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도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시기”라고 평가하면서 “기침 등 증상이 없더라도 파티·회식 등 서로 손을 뻗치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계속 만나는 환경은 가능한 한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 참석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을 완전히 방어하기 어려운 바이러스지만 확산 속도를 억제하는 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중증 환자 발생과 사망자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25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해 향후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종합대책의 기본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후생노동성이 마련한 대책 초안엔 향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지역에선 중증 환자들을 우선 치료하기 위해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NHK가 후생성과 16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발병 현황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24일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확진 환자는 모두 851명(사망자 3명 포함)으로 전날보다 13명 늘었다.

여기서 Δ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1명과 Δ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검역에 참여했던 정부·지자체 관계자 7명 Δ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우한(武漢)에서 정부 전세기로 귀국한 14명, 그리고 Δ중국에서 입국한 관광객 12명을 제외하면 최소 127명이 2·3차 감염 등 일본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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