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단위’ 이륜차 사고 사망자, 전국의 2.6배”…사망원인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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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보다 군 단위 지역의 이륜차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개년(2016~2018년)의 이륜차 교통사고 특성 분석 결과 이륜차 사고 100건당 군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65명으로, 전국(2.89명)의 2.6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공단이 올해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군 지역 평균 안전모 착용률은 76.4%로, 전국 평균(84.5%)보다 8.1%포인트 낮았다. 특히 전국 82개 군 지역 중 11곳은 더욱 이륜차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지역은 51.3%(전북 장수군), 53.2%(강원 양구군), 54.9%(경북 청도군) 등으로 군 지역 평균보다 약 20%포인트 낮았다.

이륜차 교통사고의 주요 사망원인은 머리상해로, 전체 사망자의 41.3%를 차지했다. 승용차의 머리상해 사망자 비율(23.7%)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이륜차 사망사고 중 고령층 사고는 주간(오전 6시~오후 6시)에 82.2%로 많았으며, 그 중 오전 10~12시 사이에 발생 비율이 높았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이륜차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안전모 착용이 필수”라며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군 지역을 중심으로 이륜차 안전모 보급, 착용 단속 등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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