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일부 국가, 한국인 입국 제한·병원 격리 조치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1일 16시 36분


코멘트

키리바시,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추방도 가능
카자흐스탄, 입국 한국인 24일간 의학적 관찰
대만, 한국을 여행 1급 주의 지역으로 지정
"韓여행 가서 주의하라는 권고 상당히 있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부 국가에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은 입국하는 한국 교민, 출장자, 지상사 주재원들에 대해 코로나19 증세가 없어도 일단 병원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병원에서는 병원 내 검사 항목 및 격리 기간을 임의로 결정하고, 코로나19와 무관한 검사를 요구하며 식대와 진료비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거나 일정한 거소에 체류할 것을 서약하는 조건으로 퇴원을 허락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피지대사관 겸임국 키리바시는 지난 18일자 공한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중국, 싱가포르,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미국 등 8개국을 코로나19 현지 전염 진행국가로 분류하고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입국 시에는 코로나19 미발병 국가에서 최소 14일 체류 및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료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14일 내에 입국한 여행자에 대해 건강 격리 조치 적용 및 여행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여행 출발지로 추방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역시 지난 20일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 다발국가인 싱가포르, 일본, 태국, 홍콩, 마카오, 타이완에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입국 후 24일간 의학적 관찰을 실시키로 했다. 코로나 발생국가를 방문한 카자흐스탄 국민과 장기 체류자에 대해서는 외부접촉 최대한 자제, 자가격리 실시를 권장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56명이다. 확진 환자 가운데는 사망자가 1명 포함됐으며 16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270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7만5465명)과 일본(63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앞서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전날 질병관리 당국인 질병관리서가 한국을 여행 제1급 주의(watch)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질병 관리 당국은 여행 경보 대상 국가를 가장 낮은 1급에서부터 가장 높은 3급까지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현재 대만 질병관리 당국은 일본, 한국, 태국을 1급 지역으로, 싱가포르를 2급 지역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를 3급으로 지정한 상태다. 당국은 “대만 국민들이 주의 1급 지역에 갈 때 현지의 예방 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관리가능하다‘(manageable)고 평가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이들이 가진 공공 위험에 비례하는 조치들로 아주 관리가능한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발병 사태를 초기 단계에 억제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WHO도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서 브리핑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대만은 (한국) 여행을 자제하고, 최소화하라고 한 부분“이라며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늘고 있어서 국가별 조치 사항은 다르다. (한국) 여행을 가서 주의하라는 권고들은 상당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