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코로나19 슈퍼전파자, 文 정부…방역실패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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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1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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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미흡하다며 정부를 코로나19 슈퍼전파자라고 지칭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때 ‘메르스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에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제가 이미 지적했던 헌정재앙·민생재앙·안보재앙, 3대 재앙에 이어 이제 보건재앙이 몰려오고 있다”며 “정부는 초기대응이 미숙했고 1차 방역에도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책을 새로이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즉각 상향해야 한다”며 “중국 방문자의 전면 입국금지 조치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더 이상 중국 눈치 보지 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인 유학생 관리 책임도 대학에 전가하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학생 5만 명이 입국 예정인 상황에서 이들을 기숙사에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사회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민간의료기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에게도 상황 발생 시 응급실로 가지 말고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먼저 찾으라고 반복해서 당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며 정부의 방역대책에도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며 “국회 코로나19 특위가 조속히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도 잘 마련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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