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이동섭, 통합당행 “야권 힘 합칠 때…노원 전략공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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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1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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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미래통합당에 합류한다. © News1
이동섭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미래통합당에 합류한다. © News1
이동섭 무소속 의원(비례대표)이 21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 제 21대 총선에서는 노원구 지역구 중 한 곳에 출마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민들이 고통 받는 데도 낙관론을 펼치며 현실을 호도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확신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안철수계’인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에서 제명되면서 국민의당(가칭)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래통합당을 택했다.

이 의원은 “안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는데 그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며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을 택한 것에 대한 안 위원장의 반응에 대해선 “안 위원장은 인격적으로 훌륭하다. (말씀드리니)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흔쾌히 말씀하셨다”며 “그리고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올해로 정치를 시작한지 20년이 됐는데 어느 자리에서든 분골쇄신하며 오직 민생만 바라보고 달려왔다고 자부한다”며 “피땀으로 십 수년을 일군 지역구와 보장된 자리를 버리고 제 3의 길에 뛰어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며 “정치, 경제, 안보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분야가 없는 망국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위기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자초한 것”이라며 “정치가 경색되면 협치를, 경제가 어려우면 정확한 진단과 극복대안을, 안보가 위태로우면 외교를 통한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문 정권은 정치가 어려우면 야당 탓만, 경제가 힘들면 통계조작을, 안보가 위태로워도 북한만 바라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에 있어 민생은 최우선 목표가 아니고 국민은 정권 유지를 위한 선동 대상일 뿐”이라며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과오를 지적하는 국민과 검찰을 오히려 탄압해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호는 침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 死而後已), 나라를 위해 죽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는 말 처럼, 나라를 구하기 위한 비장한 심정이 와 닿는다”며 “삼국지 제갈량이 쓴 ‘후출사표’ 한 대목을 빌어 제 각오를 대신한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선 “노원 갑·을·병·정 중에 한 곳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이 안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저 정도 되면 전략공천이지 않겠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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