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독일 총격, 유럽 인종차별·이슬람혐오 보여줘”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0일 2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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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독일 하나우서 총기 난사로 9명 사망...5명 터키 국적

터키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독일 하나우 총기 난사 사건은 유럽에서 인종 차별과 이슬람 혐오, 극우주의가 자라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파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이날 “하나우에서 벌어진 공격은 유럽에서 자라나고 있는 인종 차별과 이슬람 혐오, 극우적 경향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유럽에서 종종 겪게 되는 인종 차별에 기반한 폭력이 끝나길 바란다”면서 “하나우 공격에 관한 조사를 세심하게 수행해 가해자 모두를 체포하고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처벌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하나우의 물담배 술집 두 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터키 국적이다. 총격 용의자는 이후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독일 경찰은 이번 총격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에 의한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 정부는 베를린 주재 터키 대사관을 중심으로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독일 당국이 사건 진상 규명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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