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내이사 물러날 듯… 내달 주총서 결정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19일 18시 14분


코멘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등기이사와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달 19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19일 공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추진과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이사회의 재무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임기 만료 예정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현 전무(재경본부장)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며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 회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한다”고 전했다.

정몽구 회장은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2018년 이후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7번의 현대차 이사회(정기이사회 3회·임시이사회 4회)에도 불참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19일 주총을 통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 후 새로운 이사회에서 이사들간의 회의와 토론을 통해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최은수 전 대전고등법원장 겸 특허법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최 사외이사 후보는 현대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의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한다. 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 전략에 따라 라스트마일, 개인용비행체(PAV)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 전용 전기차 출시에 대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충전사업 진행보다는 충전 서비스 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진행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