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31번 확진자, 방역망 밖…정부 뭐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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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9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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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9일 대구 코로나19 집단 확진과 관련해 “대구에서 대량 감염을 야기한 확진자는 방역망 밖에서 감염된 분들”이라며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한 폐렴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오늘 확진자가 15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10여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하고,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며 “정말 걷잡을 수 없는 방역 대위기가 시작된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의 깊은 우려와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늑장 대응, 중국 눈치 보기 대응으로 일관했다. 과할 정도로 대응하겠다더니 전부 말뿐이었다”며 “그 사이에 우한 폐렴 바이러스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방역망 밖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이제라도 대한의사협회 권고에 따라 중국 입국 제한 조치의 확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범국가적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저도 미래통합당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5명 발생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31명이었던 국내 확진자는 총 46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새로 확인된 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중 11명은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61·여·한국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번 확진자는 6일 교통사고를 당해 7일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10일 체온이 38.8도까지 오르는 발열 증세를 보였고,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며 검사가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2차례 권유했다.

하지만 31번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다”며 병원에 머물겠다고 주장했다. 31번은 결국 증상이 더 악화된 뒤에야 17일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됐으며,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9일과 16일 대구 남구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으며, 지난달 29일 자신이 다니는 직장 ‘씨클럽’의 본사 방문을 위해 서울 강남구를 다녀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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