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대구를 봉쇄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정부는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노홍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한처럼 대구에 대한 도시 봉쇄나 이동중지 명령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노 총괄책임관은 “대구 지역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원인을 현재까지는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고 대응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할 때 각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저희가 돕고 있다. 이번경우에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어 중수본이 직접 인력을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질문·답변이 오가자 국민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대구 봉쇄’에 집중됐다. 해당 키워드가 19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우한 코로나 전염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 봉쇄조치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는 글도 확산했다. 다만 이날 오후 기준 해당 청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음 달 8일 대구스타디움 주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케이팝 슈퍼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청원은 있었다. 31번째 환자가 확인된 18일 올라온 청원이다. 청원인은 “좌석 매진이면 중국인들이 떼로 대구에 오는데 진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46명이다. 전날보다 15명 늘었다. 특히 13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는데, 이중 10명이 대구 거주자인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었다.
접촉자 10명 중 9명은 31번째 환자와 같은 신천지예수교회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34~36번, 39번, 41~45번째 환자 등이다. 다른 1명은 31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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