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일부터 중국인 입국 금지…코로나19 확산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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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9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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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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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중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하는 조치를 내놨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및 확산 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은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서에서 “2월 20일 0시부터 러시아 국경을 통한 중국인의 입국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또 “노동과 개인적인 이유, 교육, 관광을 위한 입국이 모두 금지된다”며 이번 입국 중단은 일시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입국 금지 해제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 항공편 환승을 위해 러시아 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역시 모스크바에서 베이징, 상하이로 가는 직항편을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광저우, 홍콩 등의 직항편도 주 4회로 축소 운항한다.

아에로플로트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러시아와 그 밖 국가에 미친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이번 조치를 3월 28일까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몽골 국경을 폐쇄해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인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부분의 중국행 항공편, 중국과 북한으로 향하는 모든 철도 노선 운행을 중단하고,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는 다음 달 1일까지 러시아로 귀국하지 말라고 지시 내렸다.

러시아 보건당국도 중국에서 귀국한 자국민 수백 명을 병원에 격리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병원 격리된 러시아인 4명이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2명은 복귀했고, 나머지는 강제 재입원 소송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러시아 본토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중국인 2명이다. 이들은 입원 치료를 받고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러시아 밖에선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던 러시아인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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