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음식 통한 전파 가능성 낮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3일 05시 45분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강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콧구멍이나 눈의 점막
 등을 통해 침입하는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찌개류 등 음식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강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콧구멍이나 눈의 점막 등을 통해 침입하는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찌개류 등 음식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호흡기로 감염…침·분비물 위험
대소변 등을 통한 전염 가능성 제기
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관리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하며, 국내 확진환자는 총 15명(2월 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공포가 높아지면서 오해하기 쉬운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 음식을 통해 전파?

첫 2차 감염자로 확인된 6번 환자가 3번 환자와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한 사실이 확인되자 찌개류처럼 여러 사람이 나눠 먹는 음식을 꺼리거나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도 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찌개류 등 음식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입이 아니라 콧구멍이나 눈의 점막 등을 통해 침입하는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다. 환자와 같이 식사를 하면 대화 과정에서 비말(침, 분비물)이 튈 수 있지만, 노로바이러스처럼 구강 전파 바이러스는 아니다. 때문에 음식을 매개로 옮기는 어렵다. 물론 환자의 비말이 입으로 들어갈 경우에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호흡기와 비교해 아주 낮다. 다만 예방하는 차원에서 찌개류를 나눠 먹거나 술잔 돌리기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중국산 김치 먹으면 감염 위험 있다?

중국산 김치를 먹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다는 말은 잘못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산 김치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제조 및 운송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에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한다.

또한 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 휴식으로 몸을 관리하는 게 좋다.

● 대소변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비말을 통해 전염되지만, 감염 환자의 대소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제3 인민병원은 1일 “병원 간질환 연구소가 신형코로나 확진 환자의 대소변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발표했다. 환자의 대소변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마스크를 쓰는 것과 동시에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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