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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수현 어머니 “아들은 한일우호 바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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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수현 어머니 “아들은 한일우호 바랄 것”

이윤태 기자 입력 2020-01-28 03:00수정 2020-01-3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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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주기 맞아 도쿄 추모비 헌화
2001년 지하철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 씨의 모친 신윤찬 씨가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의 사고 현장을 찾아 아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 출처 NHK 홈페이지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 씨의 19번째 기일인 26일 고인의 모친 신윤찬 씨가 사고 현장을 찾아 한일 관계 회복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신 씨는 고인이 도쿄(東京)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27세의 나이로 숨진 사고 현장을 찾아 역사 내 마련된 추모비에 헌화하며 아들을 추모했다. 두 손을 모아 아들의 명복을 기린 뒤 그는 “아들은 한일 관계가 좋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랄 것 같다.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그는 2001년 1월 26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의로운 일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한국인이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일본 사회에는 큰 반향이 일었다. 고인의 빈소에는 일본 시민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각지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금이 이뤄졌다. 이 씨의 부친 고 이성대 씨와 신 씨는 1만 엔(약 1억790만 원)의 모금액을 일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2008년에는 고인을 소재로 한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가 개봉되기도 했다. 이 기금을 토대로 고인의 이름 영문 약자를 딴 ‘LSH 아시아 장학회’가 설립됐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신 씨의 발언은 일본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NHK는 “고인이 한일 양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며 일본으로 유학을 왔었다. 고인을 기리는 조의금 등으로 만든 장학회에서 유학생 960명이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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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신오쿠보역#한일관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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