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검사 승진대상자 ‘사상 검증’ 논란에 “‘이석기 질문’ 발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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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3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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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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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검찰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인사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석기 사건과 관련한 이념 질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내부 확인 결과, 이석기와 관련해 문의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표를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이 잠정적 인사 대상자에 이석기 사건에 대한 개인 견해를 물었다’는 보도에 대해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자들이 ‘이석기 질문을 안 했나, 전직 청와대 행정관까지 다 확인했나’라고 거듭 묻자, 이 관계자는 “서술어를 정확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내부 확인 결과 발견하지 못했다. 없다라고 얘기 했나? 서술어에 따라 내용이 바뀐다”라고 답했다. 추후 발견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은 것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전화 면접’이라고 언급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특정 사건을 들어서 이념성향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공직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검증 절차를 왜곡하고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 단행된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 대해서는 “법무부에서 절차에 따라 인사를 했고 그에 따른 내용도 법무부에서 설명한 것으로 안다. 제청권은 법무부 장관에게 있고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중간간부급 이하 검사 759명에 대한 상반기 인사를 발표하고, 청와대 하명수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등 현안 수사 실무를 지휘한 차장급 검사들을 대폭 교체했다. 법무부는 실무진인 부장급 검사들을 유임하고, 이번 인사가 현안 사건 수사팀 해체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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