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자력硏 인근서 인공방사성 물질 검출…원인 조사 중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2일 2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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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직원들이 세슘 검출 원인 분석을 위해 내부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연구원 제공)© 뉴스1
한국원자력연구원 직원들이 세슘 검출 원인 분석을 위해 내부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연구원 제공)© 뉴스1
대전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일부 시설 부근에서 최대 허용치의 7배가 넘는 인공방사성 물질 세슘137이 검출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22일 원안위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이 지난해 말 내부 하천 토양에 대한 표본조사에서 세슘137의 방사능 농도가 kg당 최고 138Bq(베클렐·방사성물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검출됐다. 세슘137이 검출된 곳은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는 부대시설인 자연증발시설 주변 하천 토양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매 분기별로 연구원 주변 방사선 환경조사를 진행하는데 허용치 기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사능 농도 허용치는 0.555~17.9Bq/kg이다.

세슘137의 일시적 농도 증가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원자력연구원은 세슘137이 일시적 증가를 나타낸 지점부터 추적해 연구원 내 연결된 우수관을 조사한 결과 자연증발시설 앞 맨홀 내에서 최대3.4마이크로시버트(Sv/h)의 방사선량률이 측정돼 자연증발시설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상태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사건조사팀을 파견해 문제의 맨홀 구역에 대한 추가적인 시료 채취 및 오염 토양 제거작업에 나서는 한편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을 밀봉 조치했다. 원안위는 사건조사팀 조사결과를 조만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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