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간 매출 100조 원 돌파…삼성전자 이어 두 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2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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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창사 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의 제조기업이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한 건 2008년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는 22일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조8680억 원, 1조243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간 잠정 매출액은 105조7903억 원, 영업이익은 3조6846억 원이다. 팰리세이드 등 이익이 큰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이 유리하게 작용해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52.1%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3년 만이다.

기아차도 지난해 매출 58조1459억 원, 영업이익 2조96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원화 약세와 SUV 등의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 대비 8.55% 오른 1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 주가도 2.4% 상승한 4만2600원에 마감됐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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