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위기’ 보잉, 100억달러 차입 추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0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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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맥스 기종의 연이은 추락 사고로 위기를 맺은 보잉이 100억달러(약 11조6050억원) 이상의 차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737맥스 사고 여파로 인한 비용 상승을 이유로 보잉이 은행들과 100억달러 또는 그 이상 규모의 차입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잉은 지난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에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737맥스 기종이 연이어 추락하는 사건을 겪었다. 이후 이달까지 737맥스 기종 이륙금지 조치가 이어지며 해당 기종 생산을 보류 중이다.

사고 여파로 지난해 에어버스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자리를 넘겨준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비행통제시스템과 관련해 소프트웨어 수정 등 조치를 내놨지만 아직 관련 당국으로부터 안전성을 확인 받지 못했다.

이번에 보도된 차입계약액은 기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제프리스는 이달 초 보잉의 이번 분기 부채 발행 예상치를 50억달러 규모로 추산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현재까지 은행들로부터 60억달러 상당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웰스파고, JP모건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입계약은 약정을 맺고 추후 활용이 가능한 2년 시한 딜레이드드로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CBNC는 이와 관련,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차입계약이) 신용도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737맥스 사고로 인한 보잉의 부진은 협력사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737맥스 동체 및 부품 제조업체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는 이달 초 28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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