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실종자 수색 나흘째, 기상 악화에 ‘난항’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0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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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수색인원 50여명, 민간·군용 헬기 2대 동원
오후 1시께 기상 악화에 지상, 항공 수색 종료
"나쁜 기상 탓에 위치 파악에 20일 걸릴 수도"

한국 정부와 네팔 당국이 안나푸르나 지역 트레킹 중 눈사태로 연락 두절된 한국인 4명을 찾기 위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20일 “지상 수색 인원 50여명, 민간 헬기 1대 및 네팔 군용 헬기 1대를 동원해 사고 지점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으며 오후 1시15분(현지시간) 기상 악화로 지상, 항공 수색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 4명을 찾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수색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11시께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4명과 네팔인 2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한국인은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 중 9명은 주말을 맞아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으며 해발 3000m 지점을 지나던 중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4명과 5명으로 나눠 하산했다. 하지만 먼저 출발한 4명과 현지 가이드가 해발 3230m 지점을 지나던 중 산사태로 연락이 두절됐다. 나중에 출발한 5명은 현지 대피소(로지)로 이동해 남은 2명과 함께 안전하게 대피했다.

한편 외신들은 네팔 현지에서 추가로 발생한 눈사태와 폭설, 열악한 시야 확보 문제 등으로 수색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나쁜 기상상태로 인해 실종자들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20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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