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추가소환 조율중…“‘기부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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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0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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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청와대 앞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최근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대해 경찰이 다른 혐의와 관련해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시법 위반 혐의 외에 다른 고발 건과 관련해 전 목사와 출석 일자를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전 목사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 외에도 기부금품법 위반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된 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전 목사가) 출석을 완전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서로 일정을 맞추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지난해 10월 전 목사를 기부금품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12월엔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도 추가 고발했다.

올해 1월엔 전 목사가 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정황이 있다며 사문서 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 청장은 2005년 발생 이후 15년간 미제로 남아 있다가 최근 다시 수사에 착수한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선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현장증거물과 수사기록, 부산청에서 제출된 첩보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05년 6월과 11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여성 두 명이 연달아 살해당한 사건이다. 두 사건 피해자들은 모두 살해당한 뒤 끈으로 단단하게 묶인 자루에 싸인 상태로 유기됐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후 지난 2015년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 번째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여성의 증언이 방송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2006년 5월 신정동 주택가의 반지하방으로 끌려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했으며, 납치됐던 방에는 수많은 노끈이 널려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자신이 숨어있었던 신발 수납장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고 증언해 ‘엽기토끼 살인사건’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 최근 부산의 한 경찰관이 과거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전과가 있는 2인조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보도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방송에 나온 증언과 닮은 사람을 봤다는 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청장은 다만 “최근에 (방송에서 나온 증언과 닮았다는 제보가) 한 건 들어왔는데, 확인 결과 아니었다”며 “그 이후에도 추가로 들어온 제보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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