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실종’ 동료 교사들 귀국…“온화한 날씨, 눈사태 생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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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9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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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교사들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 2조 단장 A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쯤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Deurali)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트레킹을 하던 한국인 9명 중 4명이 실종됐다. 2020.1.19/뉴스1 © News1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교사들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 2조 단장 A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쯤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Deurali)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트레킹을 하던 한국인 9명 중 4명이 실종됐다. 2020.1.19/뉴스1 © News1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같은 교육봉사 활동에 참가했던 동료 교사들 일부가 귀국했다. 이들은 현지날씨가 매우 온화했다며 “사고를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4명은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에서 돌아왔다.

이들은 지난 17일 사고를 당한 교사 4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이뤄진 일행과는 다른 팀으로, 이달 초 출국해 이날 귀국했다. 전날 동료교사들의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이들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이날 귀국한 일행을 인솔한 교사 A씨는 “우리도 어제 교육청에서 연락을 받고 알았다. 우리도 사고 지점에서 트레킹을 했는데, 날씨도 좋고 지형도 평범했다. 다른 여행객들이 초등학생 자녀를 데려올 정도였다”면서 “그런 곳에서 눈사태가 나서 이런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은 전혀 생각할 수 없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현지 기상상황도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우리 일정의 마지막날이었던 목요일에 비가 조금씩 내린 정도였고, 그 전까지는 날씨가 정말 좋았다”면서 “눈이 쌓인 것도 멀리서 보이는 정도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를 당한 일행과 이날 돌아온 팀은 떠나기 전 함께 연수를 받으며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고 한다. A씨는 “출발 전에 안전사고 등 주의사항과 교육봉사 내용 등을 함께 교육받았다”면서 “그 자리에서 만났던 분들이기 때문에 더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A씨는 “그 분들도 저희처럼 똑같이 계획대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당황스럽다”면서도 “아무쪼록 동료들이 위에 계시는 분들과 함께 합류해 계셔서 무사히 돌아오시리라고 믿는다”며 실종자들의 생존을 기원했다.

사고 일행은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오전 11시쯤(현지시간)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Deurali) 지역에서 눈사태를 맞았다. 이로 인해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네팔 현지 가이드 2명이 실종했으며, 후미에 있던 5명은 대피했다. 해당 일행은 당초 11명이 출발했지만 이 중 9명이 당일 트레킹에 나섰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교육부 및 충남교육청, 해당 여행사 및 네팔 관계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 구조, 사고자 가족 지원 등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 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총 7명은 전날 선발대로 현지로 출발했다. 실종자 가족 6명도 동행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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