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학 연구소 “中 우한폐렴 감염자 1700명에 달할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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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특성, 인구, 비행데이터를 통해 추산

중국 보건 당국이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에 걸린 환자가 45명이라고 확인했지만, 감염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17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은 “공식적인 검사로 확진된 사례는 45건이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그 수가 1700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산하 MRC 센터 전염병학 전문가들은 “우한시 인구는 약 1900만명(중국 공식인구 1100만명)이고, 우한 국제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는 하루 약 3400명”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우한에서만 약 1700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정확한 감염자 수는 알 수 없지만 바이러스 (특성), 현지 인구, 비행 데이터를 통해 (대체적인) 감염자 수를 추산할수 있다”고 부연했다.

닐 퍼거슨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우한에서 벌써 3명의 확진 환자가 다른 나라로 이동한 것을 봤을 때 지금까지 보고된 숫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퍼거슨 교수는 또 ”너무 불안해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더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18일 우한시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4건 증가해 총 감염 사례는 45건”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추가) 감염사례는 지난 5~8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면서 “관련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환자와 밀접접촉자들이 격리돼 있는 가운데 추가 발병사례가 확인돼 확산 우려가 고조됐다.

위원회는 또 “3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총 퇴원건수는 15건”이라면서 “중증 환자 5명 이외 다른 환자들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원회는 “밀접 접촉자는 총 763명 중 665명은 의학적 관찰이 해제됐고, 98명만 격리돼 관찰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폐렴으로 지난 9일 61세 남성이 숨진데 이어 14일 69세 남성이 사망했다. 첫번째 사망자가 만성 간질환과 암 병력이 있었던 데 비해 두 번째 사망자는 과거 병력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과 왕래가 잦은 국가에서는 잇따라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확인돼 해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2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고, 일본에서도 30대 중국 남성의 감염이 확인됐다.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도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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