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워블로거, 자금성에 차몰고 들어간 사진 과시해 물의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8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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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관지까지 나서 '방자한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

중국에서 한 여성 파워블로거가 자금성(고궁)에 차를 몰고 들어가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중국 언론 관차저왕 등은 웨이보 아이디가 ‘루샤오바오(露小寶) LL‘인 파워블로거가 자금서 안에 차량을 몰고 들어가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고 전했다.

이 블로거는 17일 자신의 웨이보에 “월요일(13일) 휴관일을 맞아 인파를 피해 고궁에서 마음껏 뛰놀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3장을 게재했다.

논란의 사진에는 이 블로거와 다른 한명의 여성은 자금성내 세워진 벤츠차량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담겼다.

이 파워블로거는 과거에도 항공기 조정석에 앉아 있거나 해외에서 명품을 사는 등 사진을 게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자금성은 명나라, 청나라 왕조가 사용하던 궁궐로 지난 198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 5대 궁궐‘ 중 하나인 자금성은 중국에서도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관광지 중 하나다. 자금성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모든 차량의 진입이 금지돼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블로거는 논란의 사진을 포함해 웨이보에 게재됐던 많은 사진을 삭제했다.

자금성 관리당국도 성명을 통해 “(이 여성이) 차를 몰고 자금성내 진입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블로거는 웨이보 프로필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승무원‘이라고 소개돼 있지만, 에어차이나 측은 “이 여성은 몇 년전 퇴직해 회사와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18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휴관일 지프차를 몰고 고궁에 들어간 사건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면서 “고궁은 차를 제멋대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곳도 아니며 방자한 행동을 할수 있는 곳은 더 아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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