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추적’ 임한솔, 정의당 탈당…정의당 “제명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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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7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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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당 입당하나…“모든 가능성 열어두겠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오는 4월 있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오는 4월 있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오는 4월 있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탈당을 선언했다.

임 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서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구해야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에 의결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재가를 받지 못해 정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과 부대표직을 겸임했지만, 4·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총선 출마자 공직 사퇴 법정 마감 시한인 지난 16일 기초의원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12.12 쿠데타 주역들이 12일 강남 호화 점심식사 모습을 공개했다.뉴시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12.12 쿠데타 주역들이 12일 강남 호화 점심식사 모습을 공개했다.뉴시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과 12·12 쿠데타 40주년을 맞아 당시 가담자들과 오찬하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혹을 추적 중인 임 부대표는 “‘전두환 추적을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소명을 완수하고자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씨에 대한 추적시효는 마감돼가는데 권한과 능력은 부족하고, 저는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 부대표는 다른 정당에 입당할지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제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출마 예정인 지역구에 대해서도 “아직 특정한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도 “(광주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의당은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당기위원회에 제소해 제명하기로 했다. 부대표직도 직위 해제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상무위원회는 당규 상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특별징계 규정에 따라 임 전 부대표의 부대표 직위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오늘 중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고 제명 처리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선출직이 중도 사퇴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판단하고 있기에, 임 전 부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그런데도 임 전 부대표는 어제 일방적으로 구의원직을 사퇴했고 정의당은 임시상무위원회에서 그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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