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오킹, ‘검정 얼굴+흰 입술’…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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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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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킹 방송 캡처
사진=오킹 방송 캡처
트위치 스트리머 오킹이 흑인을 비하하는 ‘블랙페이스’ 분장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오킹은 지난 14일 트위치에서 군대 야영을 콘셉트로 야외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 중 한 시청자가 “위장크림을 바르는 게 어떻냐”고 하자 오킹은 입술을 제외한 얼굴에 검은 색 위장 크림을 펴 발랐다. 이어 하얀 색 위장크림으로 입술을 칠했다.

검은 얼굴에 두드러진 두툼한 입술. 그의 얼굴은 영락없이 흑인이었다. 그는 치아를 크게 드러내는 등 인종차별로 오인할 수 있는 행동까지 했다.

시청자들은 “블랙페이스는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블랙페이스는 흑인이 아닌 인종의 배우가 흑인을 흉내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으로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적 행위로 여겨진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오킹은 해명 방송을 했다.

이어 오킹은 유튜브 채널 ‘오킹TV’에 “방송을 하는 중에 인종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몇 번 올라왔으나 저의 무지로 “군대 위장을 하면서 나온 것인데 오히려 이걸 보고 인종차별이라고 한다면 그게 인종차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오킹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
사진=오킹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

검은색에 흰색 입술이 흑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며 “과한 걱정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실제로 검은 얼굴에 강조된 입술 분장은 과거 흑인분들을 비하하던 인종 차별 중 하나라고 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배우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종차별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오킹은 지난 2017년 11월 방송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게임스트리머로 활동하다가, 2018년부터 분야를 넓히며 종합 스트리머로 전향했다.

현재 구독자 수 약 67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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