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자 국회 난입에 “불미스런 일 유감…책임 물을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9시 15분


코멘트

"한국당 집회 무산 위해 출입문 봉쇄하는 등 방해"
"국회 사무처·경찰, 국회 문 걸어 잠근 책임 물을 것"
"통행 제한, 문 의장이나 민주당 요청했는지 밝혀야"

자유한국당은 16일 당이 개최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직후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국회에 강제로 진입하려고 한 것과 관련, “일부 불미스러운 일은 유감이나 국회 문 걸어 잠근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오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현장에서 직접 불법행위 금지 등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를 강조했음에도 일부 참가자에 의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성숙한 시위 문화가 정착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당의 집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일반 국민의 국회 출입을 원천봉쇄하는 등 국회 사무처와 경찰의 불법적인 집회 방해 및 직권남용 등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지난 13일에도 한국당은 오늘과 동일한 장소에서 2천여 명이 모여 규탄대회를 열었으나 당시에는 국회 봉쇄도 없었고 따라서 어떠한 물리적 충돌도 없이 집회를 마쳤다”며 “그런데 오늘은 지난 13일 집회 당시와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데도 경찰이 앞장서 아예 국회 출입문을 봉쇄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해 집회 참가자를 흥분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불법적인 통행의 자유 제한이 경찰 스스로의 과잉 충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문희상 국회의장이나 민주당의 월권적 요청에 따른 것인지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만약 또다시 문희상 의장의 불법적 국회 운영이 드러난다면, 이는 야합이 깨지며 밥그릇 싸움이 들통나 국민의 질타를 받게 된 민주당과 함께 상황을 반전시킬 목적 아래 강압적인 집회 무력화 시도로 물리적 충돌을 고의로 유발했다는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엿장수 맘대로 국회의장이 국민과 국회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이 개최한 규탄대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인파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국회는 이들이 의사당 건물로 진입을 시도하고 6시간 넘게 소란을 피우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한국당 지지자들은 경찰이 국회 진입문을 모두 봉쇄하자 국회를 둘러싸고 급기야 민주당 의원에게 무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