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기사 한달새 두번 폭행한 30대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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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출발 않나” 얼굴 때려

30대 남성이 ‘빨리 출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달 사이에 같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두 차례 폭행해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5일 운행하던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때린 혐의(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로 A 씨(36)를 구속했다. A 씨는 9일 오후 3시경 광주 동구의 한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한 뒤 “빨리 출발하지 않는다”며 운전기사 B 씨(45)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버스 요금도 내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놀란 B 씨는 A 씨의 얼굴을 쳐다봤고 “또 당신이냐”고 말한 뒤 경찰에 휴대전화로 신고했다. A 씨는 B 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버스 창문을 열고 도주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지난달 중순에도 요금을 내지 않고 B 씨의 버스에 탄 뒤 “버스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는다”며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충동조절 장애를 앓고 있으며 최근 3, 4건의 다른 폭력 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병원 입원을 거부하는 등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추가피해 등을 막기 위해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시내버스#운전기사#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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