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주류 경제학자는 왜 금융위기 예상 못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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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7가지 거짓말/제프 매드릭 지음·박강우 옮김/383쪽·1만6500원·지식의날개

주류 경제학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침체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주류 경제학 이론은 자산시장의 투기적 행태와 부적절한 정책 대응을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조장하기까지 했다.

경제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경제학계 외부자의 관점에서 역사적 실증적 측면에서 주류 경제학을 비판한다.

저자는 1970년대 중반 이래 지난 수십 년간 주류 경제학을 지배해 온 이론에서 일곱 가지 주요 명제를 도출하고, 각각의 명제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보수적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자유방임주의가 되고, 마치 자연과학의 일반이론이나 ‘이데올로기’로 숭상돼 왔다. 그러나 저자는 경제학은 매끈한 ‘과학’이 될 수 없으며 더러운 ‘현실’에 기반을 둔 실증과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전승훈 문화전문기자 raphy@donga.com
#경제학의 7가지 거짓말#제프 매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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