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인민 원쑤, 미제 소멸하라”…北 선전매체, 對美 항전 격문 재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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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대미(對美) 항전 격문이 북한 매체에 다시 등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자위적 국방력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시여’란 기사와 함께 자료 사진으로 과거 열병식 당시 장갑차 행진 모습을 덧붙였다. 107㎜ 방사포를 단 것으로 추정되는 장갑차들의 전면엔 해당 격문이 흰색으로 적혀있다.

북한은 탱크 등 재래식 무기에 이런 격문을 새겨왔는데 지난해 정권수립일 기념 열병식(9·9절) 때는 조선중앙TV가 격문들을 일일이 모자이크로 가린 채 내보내 미국과의 협상 기조를 반영하기도 했다. 북한은 앞서 5월 신형 자주포 시험 사진에서도 격문을 노출시킨 바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주체조선의 불패의 군력, 무진막강한 군력이 있기에 그 어떤 대적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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