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 가결… 기본급 인상등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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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역대 최저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해 부분·전면 파업 장기화로 피로감을 느낀 조합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진 만큼 올해 파업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르노삼성 노조는 10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2059명 중 1939명이 투표해 1363명 찬성(66.2%)으로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중 가장 낮은 찬성률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9월부터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수당·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18년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이 영향으로 9월 기준 르노삼성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4% 줄었고 결국 닛산 ‘로그’의 후속모델도 배정받지 못했다. 최근 QM6의 판매가 늘면서 특근까지 했지만 다시 파업이 진행되면 생산 차질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노조는 사측이 수년째 기본급 인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올해는 반드시 요구 사항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닛산의 ‘로그’ 위탁 생산 물량이 내년 초 종료되고 신차 ‘XM3’의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파업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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