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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e글]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력’ 피해자母 “죄송하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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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e글]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력’ 피해자母 “죄송하다”…왜?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2-10 15:23수정 2019-12-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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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경기 성남시 소재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또래 성추행 사건’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9일 “죄송하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누리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사과를 받아야 할 아이 어머니가 왜 고개를 숙인 것일까. 바로 가해 아동 부모 측이 자신들을 비난한 누리꾼들을 대거 고소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가해 아동 측과 어린이집 측이 사건 관련 댓글을 단 누리꾼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가해자 측과 어린이집 측은 악성댓글을 단 이들이 다수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고 성명 불상자로 고소장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먼 제 삼자가 송사에 휘말렸다는 것을 알게 된 어머니는 이날 보배드림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탄식했다. 그는 “조용히 가슴에 숨겨두고 살 걸, 괜히 살아보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죄 없는 분들께 폐를 끼쳤다”라고 했다.

어머니는 “‘가해자 측 누리꾼 대상 고소장 제출’이란 기사를 본 후 눈물만 흐른다. 저의 아이의 일로 보배드림 회원님들에게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 너무 죄송하다. 다시한번 사죄드린다. 용서해 달라.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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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뭐가 죄송하냐. 여기 있는 사람들, 자기 앞가림한다”, “다 같이 사는 세상이다. 힘내시라” 등의 의견을 남기며 위로했다.

이 사건은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 아동의 아버지라고 밝힌 작성자가 ‘아동 간 성폭력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확산됐다.

작성자는 “제 딸은 어린이집에서,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강제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피해 아동 부모는 다른 아동들로부터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가담했다는 증언을 확보했고, 병원에서 자신의 딸의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원은 공식 청원으로 전환되고 하루 만인 3일 20만 명이 동의하는 등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3일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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