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핑 제재로 2020 도쿄올림픽,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금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9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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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 러시아의 국가단위 국제대회 출전 4년금지 만장일치 결정

9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에게 앞으로 4년 동안 모든 주요 국제스포츠 경기에 국가 단위 대표단으로 출전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는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및 2022 카타르 축구 월드컵에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가 허용되지 않게 되었다고 BBC는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개별 선수들은 국가의 조직적 도핑 활동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증명할 수 있으면 국제대회에 중립적 국기 아래 참가해 경쟁할 수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압도적 성적을 거뒀던 러시아는 많은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복용하도록 한 뒤 도핑 검사를 조작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통과된 사실이 곧 폭로됐다. 러시아는 2015년부터 국가 단위의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었다.

러시아는 당시 2014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포함 33개의 메달을 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168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기 아닌 중립 기 아래 출전했다.

러시아는 WADA로부터 도핑 조작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만 3년의 출전 자격정지가 2018년 중반부터 해제되었다.

그러나 러시아 반도핑기구가 2019년 1월 제출한 조작 도핑검사실험실 데이터에 대해 WADA가 신뢰할 수 없으며 주요 자료가 삭제되었다고 판정하면서 러시아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다시 심판대에 올랐다. 이날 집행위가 출전 자격을 4년 정지시킨 것이다.

러시아는 21일 안에 이 출전금지 결정에 불복 항소할 수 있으며 상소 분쟁은 스포츠중재법원(CAS)으로 넘어간다.

이날 WADA의 4년 출전 금지 결정에도 러시아는 자국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주최하기로 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20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다. 유럽 축구 집행기관인 유럽축구연맹(UEFA)는 반도핑 결정의 제약을 받는 주요 대회조직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BBC는 설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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