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흥행①] 애니메이션 첫 ‘쌍천 만’… 명품시리즈의 탄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6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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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이번 주말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아렌달 왕국의 엘사·안나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2014년 1편에 이어 ‘1000만 클럽’에 가입하면서 ‘명품 프랜차이즈’ 영화의 힘을 과시하게 됐다. 사진제공|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이번 주말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아렌달 왕국의 엘사·안나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2014년 1편에 이어 ‘1000만 클럽’에 가입하면서 ‘명품 프랜차이즈’ 영화의 힘을 과시하게 됐다. 사진제공|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 ‘겨울왕국2’ 이번 주말 1000만 돌파…2014년 1편 보다 빠른 흥행의 의미

어벤져스·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세번째 1000만 재현…3편 기대감도
비판 직면한 독과점, 풀어야할 숙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맹렬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1000만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4년 1편에 이어 2편까지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어벤져스’와 ‘신과함께’처럼 시리즈 영화로서 또 다른 흥행 기록을 쓰게 됐다.

● 1편을 뛰어넘는 흥행 기세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4일 현재까지 전국 1557개 스크린에서 누적 916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평일 평균 18만여 명, 주말 하루 1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토요일인 7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겨울왕국2’는 11월21일 개봉 이후 17일 만에 ‘1000만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이는 2014년 1월16일 개봉해 46일 만에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1편보다 훨씬 빠른 흥행 속도이다. 이에 힘입어 ‘겨울왕국2’는 1편의 1029만 관객 기록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 그 최종 흥행 수치가 어디까지 가닿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시리즈 최초로 ‘쌍천만’ 기록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시리즈 영화로서 연이 어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것은 2015년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시작으로 2018년 ‘인피니티 워’, 올해 ‘엔드게임’까지 흥행력을 과시한 ‘어벤져스’ 시리즈가 있다. 한국영화로는 김용화 감독이 연출해 2017년 선보인 ‘죄와 벌’과 지난해 ‘인과 연’으로 이어진 ‘신과함께’ 시리즈가 관련 기록을 썼다.

영화 ‘겨울왕국2’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겨울왕국2’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더욱 깊어진 이야기, 3편까지?

이에 따라서 ‘겨울왕국’ 시리즈는 ‘명품 프랜차이즈’ 영화의 힘을 과시하며 3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편은 더욱 성숙해진 엘사·안나 자매가 운명의 비밀을 찾아가며 앞길을 개척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매력을 안겨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가족애의 진한 감성으로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으며 탁월한 기술력으로 구현해낸 화려한 영상미의 시각적 재미까지 담아냈다. 이 같은 진화를 통해 향후 또 다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관객에게 선사할 수도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연출자 제니퍼 리 감독은 “지금은 전혀 모르겠다”면서도 “1편과 2편을 기획했을 때 하나의 여정으로 함께 묶어 생각했다. 그 여정에 맞춰 달려왔다. 찬찬히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또 다시 스크린 독과점 논란

‘겨울왕국2’의 이 같은 흥행세 이면에서는 상영 독과점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영점유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최고 80%대의 높은 수치로 전국 상영관의 스크린을 장악하며 관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한국영화계의 비판을 받았고, 급기야 한 시민단체가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한 한국영화 관계자는 “상영 및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둘러싼 고질적인 논란과 관련해 이제 매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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