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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내리고 맛은 풍부해져… 마셔볼까? 수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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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내리고 맛은 풍부해져… 마셔볼까? 수제맥주

신희철 기자 입력 2019-11-26 03:00수정 2019-1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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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주세법 개정에 공격적 마케팅
내년 세금 부담 30% 이상 줄어… 출고가-소비자가 인하 추진
편의점서 4000원 중반인 500ml 캔
내년초 ‘4캔 1만2000원’ 낮춘 뒤 점차로 ‘4캔 1만원 시대’ 열 계획
내년부터 수제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낮아지면서 수제맥주 업체가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매장 확대 등을 예고하고 있다. 카브루가 이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개장한 플래그십 매장에서 고객들이 수제맥주를 즐기는 모습. 카브루 제공
내년 맥주에 부과하는 세금 기준이 ‘가격’에서 ‘용량’으로 바뀌는 개정 주세법 시행을 앞두고 수제맥주 업계가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수제맥주 출고가를 낮추는 한편 편의점 등 유통업계와 소비자 가격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위스키 향이 나는 맥주 등 이색적인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종가세(가격 기준)에서 종량세(용량 기준)로 바뀔 경우 원재료 가격이 높던 수제맥주의 세금 부담이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제맥주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체 개발해 만든 맥주를 뜻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대형 제조사가 주로 제조하는 라거 맥주와 비교하는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수제맥주는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와 홉을 다양한 비율로 사용하고, 과일 등을 첨가해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7년 433억 원에서 지난해 633억 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수제맥주 업계는 출고가와 소비자가격 인하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맥주는 이달부터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의 출고가를 평균 20%가량 낮췄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500mL 캔맥주의 출고가는 12.5% 낮아진다. 355mL 캔맥주와 630mL 및 330mL 병맥주, 20L 생맥주 케그의 출고가도 평균 20% 저렴해진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최종 소비자 가격은 유통사마다 차이가 있다”며 “유통사 역시 수제맥주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협상에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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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업계는 편의점에서 1개당 4000원대 중반에 판매하던 500mL 캔 제품도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500mL 캔 제품 3개에 9900원’ 등으로 일부 할인해서 판매 중이지만, 이를 내년 초 ‘4캔 1만2000원’까지 낮춘 뒤 점차적으로 인하해 ‘수제맥주 4캔 1만 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역시 이 같은 소비자가 책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객이 다양한 수제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F 인덜지 수제맥주(왼쪽 사진)와 제주맥주.
수제맥주 신제품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생활문화기업 LF의 자회사 인덜지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 브루잉’을 통해 ‘금강산 골드에일’ ‘한라산 위트’ ‘백두산’ 등을 판매 중인데, 내년 초 ‘설악산 스타우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설악산 스타우트는 흙냄새와 민트, 초콜릿, 커피 향 등을 담아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제주맥주의 경우 이달 중순 열대 과일 맛을 담은 ‘제주 슬라이스’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초 위스키 오크통에 숙성시킨 수제맥주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위스키 향을 느낄 수 있어 위스키나 와인 애호가를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제조사인 카브루는 이달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매장인 ‘카브루 구미호 비어케이브’를 열었다. 카브루가 생산하는 모든 맥주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카브루는 실험적인 맥주를 소량 생산한 뒤 고객 반응을 살펴 제품 출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 광화문 등에서 입소문을 탄 수제맥주 업체 핸드앤몰트는 서울 송파구에 4번째 직영 매장인 ‘핸드앤몰트 탭룸 송파점’을 최근 열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수제맥주#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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